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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저렇게 거창하게 붙였지만, 뭐 저자와의 대담 이런 식의 거창한 건 아니고, 일상적으로 있을 수 있는 그저 교수와 학생의 대화라고나 할까 (낚이셨으면 죄송 ㅋ). 이 언니가 이번에 안식년이라서 학교에 잘 안 나오시는 와중에, 저번에 지나가다 만났더니, 한국어 번역본이 출판이 됐다고, 옛날에 가르쳤던 한국학생이 신문 리뷰를 보내줬는데 그거 좀 봐달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하여간, 오늘 내 동기 종합시험 심사하러 오셨길래 때마침 받아다가 읽어보고 내용 보고(?)하던 중에 이런저런 정치얘기로 발전을 해 버렸다.

작년 말에 한국에 판권 팔렸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아무리 이 책이 학술적 성격이 강한 책이기는 하지만, 이 시국에 보수적/신자유주의적 이데올로기를 신랄하게 까대는 책을 출판하다니 대단하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나달러, 책 부제목을 갈아치웠더구만. "신자유주의 시대의 문화 아이콘"에서 "대통령을 만든 미디어 권력"으로. --; (이거 번역했더니만 이 언니 잼나다고 함 크게 웃어 주시고) 게다가 번역자분 a랑 e 구별을 못하시면 어떡해요, 재니스 이름이 졸지에 제니스로... (내가 좀 변태라서 이런 데 까칠하다능... ;; ) 그리고, 우리 과 정식 명칭은 School of Journalism and Mass Communication인데 이게 어딜봐서 언론홍보대학원이냐구... 저것만 봐서는 무슨 야간 특수대학원 같은 데다가 우리는 광고홍보쪽은 절대 주력이 아니고 광고전공은 학부에만 있는데. 이거 얘기했더니 심하게 안티보수/안티자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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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향인 우리 과 대학원 과정의 주축 멤버이신 이 분 또 많이 황당해 하시더라. 그냥 흔히 쓰는 말로 "신문방송학부"라고 하면 될 것을... (우리학교는 컴과가 따로 있어서 진짜 신문방송만 가르치는데 ㅠ.ㅠ) 그리고 300페이지가 안되는 영어 책을 한국말로 500페이지가 나오게 만드는 신공이란... 이 언니는 책값 어떻게든 줄여볼려고 편집 빡빡하게 하느라 출판사랑 고생 좀 했다던데, 원저자의 의도와 반대로 가는 한국판의 편집은 과연 어땠을지 궁금하다. (도대체 500페이지에 되는 2만원씩이나 하는 책이 팔리기는 팔릴까도 걱정이다.  책값 비싼 쌀쿡에서도 나 저거 15달러 줬는데.) 하지만 책 표지 너무 이쁘게 나왔다고 좋아라 하시는 원 저자님. ^^;;

이런 자질구레한 에러와는 별개로, 갑자기 정치얘기로 빠지게 됐던 건 이 언니의 옛 제자가 보내줬다는 한국신문들의 리뷰 경향 때문. 경향, 중앙, 한국, 매경 네 가지 신문이 왔는데, 저 중에서 이 언니의 포인트(레이건 정권의 이데올로기에 철저히 부합하는 게 오프라 쇼였다는 것)를 제대로 짚어낸 것은 경향신문 뿐. 한국일보랑 매일경제는 그저 책 내용 요약 수준이었고 (그것도 나중에 찾아보니 보도자료 발췌요약 수준), 중앙일보는 인재들이 몰린다는 메이저 신문사답게 기사의 구성이나 문장력은 참 좋더니만, 정부이데올로기라는 측면은 제대로 지적하지 못한 채 "신자유주의"라는 말로 두리뭉실 넘어갔고. 그나마 신경을 많이 썼는지 선임기자가 작성한 경향신문 기사는 이데올로기적 측면을 제대로 잘 짚었으며, 2메가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사회에 어떠한 의의를 가지는가까지 명확하게 지적했다. 역시 우리가 믿을구석은 마봉춘-향이-겨레 라인 뿐인 듯. (그러나 이제는 봉춘이마저.. ㅠ.ㅠ)

하여간 이런 식의 브리핑을 했더니, 이분이 갑작 한국에서 그런 비판을 막 하는 게 좀 문제가 되느냐고 물어보시더라는. 그래서, 한 1년 반쯤 전이었으면 괜찮았을건데 요즘 시국이 그렇다고 마봉춘 사태랑 뭐 그런 배경설명을 했더니만, 자기네도 부시 때 그랬었다고 심하게 맞장구를 쳐주셨다. 내가 정말 이 시기에 미국 살아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그랬더니, 당신도 레이건때 똑같은 생각을 하셨다고. 레이건 재선 될 때 캐나다에서 박사과정 다니고 있었는데, 레이건 퇴임할때까지 귀국 안 할거라고 굳게 다짐을 하셨단다. 그래서 "저는 만약 다음 대선에서도 얘네가 정권 잡으면 어디든 이민갈려구요" 그랬더니, 미국에서 취직하라고 덕담(?)까지. (아.. 진짜 나는 이 언니랑 나랑 이렇게 코드가 잘 맞을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는. 정말 커미티에 넣고픈 마음이 다시금 막 뭉게뭉게 피어오르지만 이분 연구지역이 너무 나랑 안 맞을 뿐이고... 나는 그저 안전하게 졸업하고 싶을 뿐이고... ㅠ.ㅠ)

그나저나, 이 언니와의 잡스러운 대화 중에 획득한 정보: "대한민국 정책포탈"이라는 게 있더구만? 이거 노무현때 "국정브리핑"이라고 만들었다가 욕 바가지로 얻어먹은 걸 2메가가 더한층 업그레이드시킨 모양인데, 아주 그 모양새가 가관이다. 심지어 이런 데서 시민기자로 일하는 꼴통들도 있고. 아이고 진짜 나라가 왜 이따위.... --;

사실 기말페이퍼도 써야되고, 내일 지도교수 언니 미팅 대비 문건정리도 해야 되는데, 저 홈페이지를 가보고는 갑작 머리에 스팀이 돌아서 뭔가 써야겠더라 --;

2009/04/24 12:53 2009/04/24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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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말이라서 열심히 기말페이퍼로 달려야 하는 이 시기에, 지도교수가 RA 일로 띡 던져준 <초급여성 (超級女聲; Super Girl)에 꽂혀서 아주 고생이다. 아메리칸 아이돌처럼 세련된 구성이라거나 폭발적인 가창력의 후보가 있는 건 아니지만, 어딘가 어설프고 촌스럽고 그런 면이 나름 중독성이 있달까. 게다가 AI 보다도 훨씬 더 감동을 강조하는 최루성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이다 보니 신파드라마 보는 것 같은 재미도 있고, 하여간 이번에 쓰는 페이퍼는 2005년 시즌만이지만, 나중에 사정 되면 2006년 시즌도, 그리고 2007년의 스핀오프 <쾌락남성 (快樂男聲; Happy Boys)>도 함 손대 볼까 한다. ㅋㅋㅋ

이 방송은 1주일에 무려 3시간씩이나 주구장창 진행된 프로그램이므로 나오는 노래도 수도없지만, 특히나 중독돼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동영상이 2005년 우승자 리위췬(李宇春)양의 10 to 8 공연 <Corazon De Melao>, 중국어 제목으로는 "여인심(女人心)" 되겠다. 프로그램 뒤로 가면서 카리스마가 더해지고 나름 우승자 포스를 갖춰가는 리위췬이지만 파이널 첫 방송에서의 이 공연은 의상도.. 율동도... 처음 볼때는 이거 뭐임ㅋ 하고 비웃었다는. 허나, 원곡이 워낙 좋고 이 아이 목소리에도 나름 중독성이 있어서 그냥 무한 반복 중. 자~ 다들 나와 함께 촌티 풀풀 날리는 "초녀"의 세계에 빠져보아요~





앞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모든 아이돌 쇼들이 그렇듯이 이 노래에도 원곡이 있다. 리위췬 양은 컴페티션 내내 남자노래를 골라 부르기로 유명했는데 (뭐 그건 2위 저우비창도 마찬가지였지만서도 =.= ) 이 노래의 원곡은 8-90년대를 주름잡았던 홍콩 4대천왕 중 최고의 가창력을 자랑하는 장학우. (나 고딩 시절 한참 홍콩 대만 이쪽에 빠져 있을 때 <진정유로> 들어보고 그저 경악을 했었다는. "아니 얘는 배우라매 먼 노래를 저렇게 잘해 --;")

당연히 길어진다능...



2009/04/23 10:45 2009/04/2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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