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판정'에 해당되는 글 1건

그동안 간간히(가뭄에 콩 나듯) 피겨관련 포스팅을 하긴 했으나,
올림픽 때만 챙겨보던 날라리 피겨팬이던 나를 이판에 목매게 만든
연아양 관련 글은 2년 전에 하나 쓰고 나서 처음인 것 같다.
뭐, 울나라 대부분의 피겨팬들이 그렇듯이 나도 연아를 참 마이 아끼지만,
궂이 나 아니라도 연아 관련 글 쓰시는 분들은 많고 포스팅할 시간도 없고 해서
걍 가만히 있었건만...
어제 일어난 사태, 게다가 그에 대한 언론기사를 보니
이거 도저히 가만히 있어서는 안되겠더마.
다음주에 내야되는 페이퍼가 세개인데 이따위 글이나 쓰게 만드는 이판이 싫다 싫어.....

하여튼간 각설하고, 본론에 들어가 보자.


그랑프리 시리즈 스케이트 아메리카 (이하 SA) 에서의 압도적 우승에 이어, 컵 오브 차이나 (이하 CoC) 에서도 별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이 예상되었던 연아양. 역시나, 2위와 4점 이상의 널럴한 점수 차이를 보이며 1위로 쇼트프로그램을 마감했다. 사실, 다른 선수들을 보니 점수가 생각보다 후해서, 클린만 하면 신기록도 가능하겠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큰 실수 없이 프로그램을 마쳤기에 내심 신기록을 기대했었건만, 막상 나온 점수는 더블악셀에서 실수했던 SA보다 6점가량이 낮은 63점대. 쇼트프로그램 종료 직후 흘러나오기 시작한 소문과 이를 확인사살한 언론보도 및 프로토콜(protocol; 선수별 점수표)에 따르면 트리플 플립 점프가 "잘못된 엣지 사용" (wrong edge; 이하 롱엣지) 판정을 받았고 트리플 러츠 점프는 회전수 부족으로 다운그레이드 판정을 받았다.

대부분의 언론은 연아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했다는 점을 헤드라인으로 뽑고, 점프 실수로 감점을 당했다는 식으로 보도했다. (판정의혹을 제목으로 뽑은 기사는 연합뉴스 기사 하나 정도?) 허나, 이건 그렇게 간단하게 정리해 버릴 문제가 아닌 거다. 단순히 점프실수였다면 왜 밤새 인터넷 피겨 커뮤니티들에서 충격에 빠진 피겨팬들이 폭주하고 심지어 몇몇 사이트는 접속불량 상태에까지 빠졌겠는가?

사실 피겨라는 종목이 기록경기 이런것과는 다르게 심판의 주관적 재량에 점수가 많이 좌우되는 면이 있고, 그래서 판정논란은 심심치않게 제기되는 문제이다. 실제로 올해 세계선수권에서도 구성점수(이하 PCS)로 메달색깔이 갈리고 나자, 인터넷에서는 심판들의 PCS 장난질로 인해 우승을 도둑맞았다는 비통한 의견이 주류를 이뤘던 적도 있고. 그런데, 15개월여 남은 밴쿠버 올림픽을 앞두고, PCS뿐만 아닌 기술점수(이하 TES)에서까지 이러한 장난질이 시작된 것이다. 그것도, 시니어 3년차가 되도록 한 번도 문제가 되지 않았던, 오히려 심판들 교육교본으로 쓰인다던, 연아의 "교과서적" 점프에서.


길다 길어, 접자!

2008/11/07 12:54 2008/11/07 12:54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