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모로 막장인 프로그램도 많은 일본이지만 괜찮은 예능/교양 프로그램도 꽤 있다. 그 중에서, 웬만하면 빼놓지 않고 보려고 하는 프로그램이 TV아사히의 <そうだったのか!池上彰の学べるニュース>. 우리말로 하면 <그랬구나! 이케가미 아키라의 공부되는 뉴스> 정도 되려나. NHK기자 출신인 이케가미 아키라 아저씨가 뉴스에 나오는 사건의 배경, 맥락 등을 알기쉽게 설명해 주는 프로그램. 저번 선거 앞두고는 일본 선거 제도에 대해서 조목조목 설명해 줘서리, 나같은 어리버리 유학생에게는 참 고마운 프로그램 되겠다.

manaberu news

TV아사히 공식홈 캡처


어제의 토픽 중 하나가 얼마 전에 일본을 아주 난리나게 만들었던 알제리 인질극 사건. 아프리카의 테러상황부터 시작해서 왜 알제리인가를, 역사적 맥락까지 짚어 가며 조목조목 설명해준다. 그야말로 공부 되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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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알제리 전투> 1966년: 알제리 독립전쟁을 그린 작품. -- 대중문화랑도 연결짓는 친절한 해설 ㅋ


그런데 이 알제리 전쟁 얘기를 듣다 보니 정말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됐다. 일단 방송 내용을 그대로 옮겨 본다. (화면은 전부 TV에 대고 찍었다. 녹화해 놔서 다행이었스... TーT)

이케가미:
특히 알제리 경우에는요, 이슬람 원리주의가 확대되는 계기가 된 것이 있어요. 1954년 알제리 전투. 영화도 나왔어요. <알제리 전투>라고. 이 즈음에 그곳을 무대로 해서, 일본에서 유명해진 노래가 있지요.
패널 아저씨: <카스바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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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이? <카스바의 여자>? 이거 우리나라 트로트 가요 제목에도 비슷한 게 있는데?
그 당시 저 '카스바'가 뭔지가 도통 궁금했기 때문에 여전히 기억에 남아 있었다는. 바로 다음 노래 되겠다. 우리나라 노래 제목은 <카스바의 여인>.

(아... 그런데 원곡 가수분 휠체어... 찾아봤더니 교통사고를 당하셨다고... ㅠ.ㅠ)

하여간 방송 내용 계속 보자.

이케가미: 좀 불러주실래요?
패널 아저씨: 어차피 카스바의 밤에 피는 술집 여자의 희미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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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가사 분위기는 좀 비슷한 것 같기는 하다. 이런 와중에 이케가미 아저씨의 해설 이어져 주신다.

이케가미:
'여기는 땅끝 알제리'라고 시작하는데요, 물론 알제리가 땅끝은 아니예요. 그래도 당시에 일본에서 보면 말도 안 되게 먼 곳이라서요. 노래 중에 '외인부대'라는 말이 나오죠. 프랑스 외인부대. 프랑스군이 여러 나라에서 전투를 할 때 실제로 위험한 전투를 하는 건 외국인 부대예요. 용병이에요. 외국인한테 높은 급료를 주고 전쟁을 시킨다, 이 외인부대가 알제리에 주둔하고 있었다, 여기에 프랑스에서 온 여성이 술집에서 일하면서 외인부대 병사와 사랑에 빠진다, 이게 <카스바의 여자>란 노래의 가사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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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바의 여자> 1955년에 발표된 명곡
알제리 독립전쟁을 배경으로 사랑에 빠진 외인부대와 술집 여자의 이야기


즉, 일본의 55년작 <카스바의 여자>에는 이런 사회적 배경이 있었던 것이다. 혹시나 하여 찾아보니 '카스바'란 이슬람 지역에서 요새, 성채를 의미하며, 알제리 수도 알제의 카스바는 특히나 유명한 유적지, 관광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알제의 카스바) 난 그런 줄도 모르고 이게 무슨 카스바라는 바의 종류인 줄 알았지 --;;; 그런데 솔직히 저 한국판 가사를 보면 문맥상 술집 이름 아니냐고... 흑흑.

하여간 이렇게 하나 배운다. -.-

덤으로 일본의 55년작 <카스바의 여자>. 여기서는 '너도 나도 팔린 몸'이라거나, '내일은 튀니지인가 모로코인가' 등, 알제리의 카스바라는 배경이 분명하게 드러나는데 말이지.. 떱.

2013/02/09 13:45 2013/02/0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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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분기 새로운 드라마가 시작할 때마다,
닥본사 하는 걸 중심으로 리뷰+전망 비스무리한 것을 써보려고 했으나,
뭐 세상사 다사다난하다 보니 매번 계획만 세우고 실천은 하나도 못했... --;;

허나, 일본의 TV방송과 그 시스템을 온전히 체험한 이 한해를 그냥 보내기는 너무 아쉬워...
연말특집으로 함 해본다. 이름하야, 올해 최고의 일드 + 나를 낚은 일드.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선정하는 것이니, 태클 걸 거면 살포시 창 닫아 주삼.

그리고, 확실히 한국서 컴퓨터로 좌르륵 몰아 볼 때랑
지상파 TV로 매주 한 편씩 닥본사 할 때랑은 다른 시청환경만큼이나 감상도 다를 수 있으니,
이 점 역시 감안해 주시길 바라마지 않는 바임.

우선, 올해 최고의 일드 BEST 5

일본 TV 드라마 방송 시스템의 가장 큰 특성은, 한국이나 미국마냥 같은 시간에는 몽땅 드라마~ 라는 형식이 아니라는 점이다. 같은 시간대에 어느 방송사에서는 드라마, 옆에서는 오락프로, 옆에서는 뉴스 뭐 이런 식이라, 나름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는. 덕분에, 매 분기 시작할 때마다, 아... 뭘로 닥본사를 하나, 라는 고민 따위는 저멀리멀리. 고로, 새 분기 시작할 때마다 가능하면 첫회 정도는 보는 방향으로 했다. 허나, 꼭 3, 6, 9월에는 일이 생겨서 엔딩 닥본사는 제대로 한 게 거의 없... =.= 10월분기는 나름 너무 바빠서 제대로 못 챙겨봐서... 좋은 드라마지만 내가 아직 제대로 못 챙겨 본 것들 분명히 있을거다. 그리고 내가 뽑은 것 중에서도 엔딩이 안들호로 간 것도 물론 있을 거고. 하이튼간.


5위: 절대영도 - 미해결사건특명수사 (絶対零度〜未解決事件特命捜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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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 후지 | 화9시
우에토 아야
평균시청률 14.4%, 최고시청률 18.0% (1회)

올해 일드의 트렌드라고 하면 한류열풍과 미드열풍 사이에서 나름 정체성을 찾으려는 듯, 한드풍의 드라마와 미드풍의 드라마가 꽤 눈에 띄었다는 점을 들 수가 있겠다. 그 중에서, 미드풍의 대표주자가 바로 요 절대영도. 부제와 옆 그림에서 감 잡았을 수도 있겠으나... 요거 "Cold Case"의 일본판.. --; 아예 시작할 때 콜드 케이스 어쩌고 저쩌고 하는 나레이션으로 시작하고 그래서, 혹시 이거 제대로 미국에서 판권 사 와서 만든 건지 아주 궁금했으나, 그렇지는 않은 모양. 이거 끝나고 나서 3분기 TV아사히에서는 "Without a Trace"를 따라한 게 분명한 드라마도 방송했다. --;;
뭐 설정도용의 분위기는 팍팍 풍기지만, 나름 제대로 로컬라이즈한 드라마라는 생각. 콜드 케이스의 설정은 그대로 (심지어 여주 원탑 주연까지) 가져왔으면서도, 다루는 사건이나 그 해결방법에 일본의 사회상이나 동양적 정서가 잘 반영되었다는 생각. 우리나라도 제발 이런 에피소드형 드라마 좀... 좀.... ㅠ.ㅠ


4위: 팀 바티스타 2 - 제너럴 루주의 개선 (チーム・バチスタ2 ジェネラル・ルージュの凱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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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 후지 (칸사이TV) | 화 10시
이토 아츠시, 나카무라 토오루, 니시지마 히데토시
평균시청률 14.4%, 최고시청률 16.0% (7회)

5위의 절대영도와 세트로, 덕분에 4월부터 6월까지 화요일은 그냥 닥치고 후지TV에 채널고정이었다. --;; 절대영도가 콜드케이스였다면, 이건 닥터 하우스 --;;; 이상한 병으로 실려온 환자를 좀 치료해 보다가 웨메 이게 아니었네~~ 하고 다시 제대로 병명 밝혀내서 치료하는 성깔 까칠한 의사가 나온다는 점에서 그저 일본판 닥터 하우스 아류...같았으나, 팀 바티스타 시리즈이다 보니, 병원 내의 비리를 캐내 보려는 시도가 함께 잘 어우러진 수작. 시청률 추이를 봐도 점점 스토리가 진행돼 가면서 탄력을 받은 케이스다. 병원 비리의 핵심이자 성깔만 드러운 줄 알았던 의사가 알고보니...라는 스토리. 다른거 다 차치하고 시라토리랑 하야미 샘의 대결구도가 너무 좋아서 그 투샷만 나오면 광희난무했... (쿨러럭). 원래 주인공임에 분명한 타구치 선생은 그냥 여기서는 아오안이 돼버렸다는. 그나저나, 이거 쓰려고 위키를 찾아 보니, 내년 초에 스페셜판 드라마 나온단다. 얼쑤~~!!! (고로 연말연시는 TV와 함께)


3위: 비밀 (秘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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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 TV아사히 | 금 11:15
시다 미라이, 사사키 쿠라노스케
평균시청률 9.1%, 최고시청률 11.2% (최종회)

히로스에 료코 주연 영화였던 그 비밀 맞다. 원작은 히가시노 케이고 (도대체 히가시노 케이고 원작 드라마는 1년에 몇편씩 하는 듯...) 어차피 줄거리 뻔히 다 아는 거라 안 보려다가, 채널 돌리다가 걸렸는데 주연배우 두 명 연기가 후덜덜해서 중간부터 닥본사 한 드라마. 시다 미라이 이 아이는 3분기에 <해머 세션>이라는 영 이상한 드라마에서 영 이상하게 나와서, 얘도 마의 16세를 못 넘기나...하고 애통해 했으나, 그것은 바로 기우. 속에 아줌마가 들어 있는 연기를 너무 후덜덜하게 소화했다는. 오히려 줄거리를 다 알고 보다 보니 이 아이의 표정연기 하나하나가 더 팍팍 와닿아서 좋았던 듯. 원작 영화가 히로스에 료코의 상큼발랄한 미모를 바탕으로 (이 드라마 때문에 영화판도 다시 봤는데 히로스에 왜이렇게 이뻐... --;; ) 전반적으로 가벼운 터치로 갔다면, 드라마판은 시종일관 심각하고 어두운 분위기로, 아빠와 엄마의 심리 묘사에 중점을 두었다. (제미 끝나고 집에 오던 어느날 튜터님이랑 이 들마에 대해 극찬을 하면서 그 아빠 불쌍해서 어떡하냐고 난리난리를 쳤었다는 ㅠ.ㅠ) 마지막회가 조금 좀 그렇기는 한데, 그래도 그 정도는 가뿐히 상쇄. 마지막 두 회를 아주 눈물 질질 짜믄서 봤다는 ㅠ.ㅠ (나 웬만해서는 드라마 보면서 칠칠맞게 눈물 따위 안 짜는 사람이다 --;; ) 이 드라마가 호평이었는지, 영화판의 제작사였던 TBS에서는 다음주에 영화판을 재방송 해주신단다. --;


2위: 프리터, 집을 사다 (フリーター、家を買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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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 후지 | 화 9시
니노미야 카즈나리, 타케나카 나오토, 아사노 아츠코, 이가와 하루카, 카리나
9회까지 평균 시청률 16.8%, 최고시청률 18.6% (9회)

일단 4분기 방송 드라마 중에 제일 기대하던 것이긴 했으나, 워낙 10월부터 바빠서 못 보고 있다가 날잡아 몰아 봤는데, 정말 올해 최고의 드라마로 손색이 없는 드라마. 제목이 저래서 어느 프리터의 좌충우돌 취업기, 뭐 이런 얘기인 줄 알았더니, 전혀 상관 없는 가족드라마로, 평범한 듯 했던 중산층 가정에 어느 사건이 터지면서 취업난, 대화단절, 이지메, 격차사회 등등 일본 사회의 온갖 이슈를 싸잡아 보여 주는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 설정 보면 니노미야랑 카리나가 주인공인 것처럼 보이지만, 카리나는 그냥 덤으로, 진정한 주인공은 그냥 이 집 식구 네 명. 참 오랫만에 타케나카 나오토 아저씨의 코믹하지 않은, 진중하고 칼수마 넘치는 연기를 볼 수 있다 (미르히는 잊어주셈!). 연말인데도 불구하고 이번주에 최고시청률을 찍었으니, 다음주 막방 시청률이 얼마가 나올지도 주목 포인트.

그럼, 이 들마도 뛰어넘은 단연 올해 최고의 들마는?

개봉박두~~



그나저나, 중간부터 삘꽂혀서 닥본사 한 들마가 있는가 하면, 예고보고 꽂혀서 닥본사 했다가 아주 욕나온 드라마도 많으니, 그 중에서 특별히 세 편을 뽑아 봤다.


이름하야, 나를 낚은 일드 BEST 3

3위: 꺾이지 않는 여자 (曲げられない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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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 NTV | 수 10시
칸노 미호, 타니하라 쇼스케, 츠카모토 타카시, 나가사쿠 히로미
평균시청률 14.6%, 최고시청률 18.6% (최종회)

주인공의 까칠한 성격이나 시작 부분의 에피소드 등을 봐서, <파견의 품격> 류인 줄 알았다가 제대로 낚였다. 그래도 참 저렇게 인생 꼬이고 궁상 떠는 여주인공 얘기가 남의 일이 아니라서 끈기를 갖고 보려 했으나, 어째 주인공 포함 나오는 인물들이 다들 저렇게 찌질한지... 특히 임신 에피소드가 터지면서는 아주 정머리가 떨어져서 욕하면서 봤다는 --; (그래도 그동안 본 게 아깝잖아 ㅠ.ㅠ) 마지막까지 <호타루의 빛 2>와 각축을 다투었으나, 이 드라마의 캐릭터들이 더 찌질해서 당당히 순위권을 차지했다 --;


2위: 솔직해지지 못해서 (素直になれなく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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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 후지 | 목 10시
에이타, 우에노 쥬리, 영웅재중, 세키 메구미, 타마야마 테츠지
평균시청률 11.2%, 최고시청률 13.2% (2회)

아... 이거 무슨 롱바케 작가가 썼다고 하고, 이뻐하는 배우들 무더기로 나오고, 첫회의 편집은 너무너무 전성기의 일드스러워서 좋아라~ 하면서 봤건만. 이 회가 갈수록 진행되는 막장 스토리와 찌질함의 극치를 달리는 캐릭터 (특히 재중이 캐릭터 너무 안습.... ㅠ.ㅠ) 덕분에 정말 팬심으로도 극복하지 못한, 너무 힘든 드라마였다. (팬심으로 극복하지 못했던 또 하나의 드라마는 <엽기인 걸 스나코> ㅠ.ㅠ) 그리고, 말만 트위터지 이건 그냥 인터넷 동호회 아니냐고... 하여간 이래저래 총체적 난국이었던 드라마. 단, 삽입곡 hard to say I love you는 참 좋더구먼.... (먼산)

허나, 총제적 난국이었던 이 들마마저 뛰어넘은 올해 최고의 낚시 들마는...

뭐... 많이들 예상하셨으리라 생각되나..


하여간 이것으로 대략 올해 일드를 정리해 볼까 한다. 내년부터는 분기마다 착실히 리뷰 써볼까 하는데, 과연 잘 될까 모르겠네...? ㅋㅋㅋ

2010/12/17 16:10 2010/12/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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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인터넷이 안되던 암흑의 한 달 동안, 학교가서 선덕여왕만 간신히 다운받아 봤더니만,
그 동안 올해의 최고 대박 드라마를 놓치고 있었다는.... ㅠ.ㅠ
인터넷 연결되자 마자 그동안 못했던 게시판 순례를 하던 중,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하고
지난주 주말에야 부랴부랴 다운받아 시청을 시작했건만,
이미 드라마의 75%가 끝나고 종방까지는 달랑 2주가 남은것에 피를 토하며,
애들이 오키나와 온다는 소리를 듣고는 "동경 좀 왔다가면 안되겠니이이!!!"라며 절규하는 등,
뒤늦게 <미남이시네요>에 빠져서 헤어나오지를 못하고 있는 요즘 되겠다. =.=

하여간, 기사를 찾아보다 보니 일본에 선판매됐다는 말이 있길래
이거 큰화면으로 볼 수 있으려나 하는 기대를 쪼매 품고 검색을 했다.
....만, 결과는 예상대로, 위성에서 방송 --;. 그럼 그렇지, 이걸 NHK에서 해줄 리가 없지... OTL
하여간 기왕 시작한 김에 홈페이지 여기저기를 좀 둘러보기 시작했는데,
하단에 뭔가가 눈에 띄는거다.

 <-- 바로 요거. "<미남이시네요> 오키나와 로케 투어"란다.

일본아줌마들 한국에 촬영장 투어 이런 거 오는 줄은 익히 알고 있었다만,
그닥 큰 한류스타도 출연 안하는 이런 드라마에까지 투어를 꾸리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감탄을 하믄서 링크를 클릭했는데,
내용을 보고는 그저 내 눈을 의심.

오키나와는 지금 시기에 딱 가기 좋은 여행지이기도 하고, 게다가 이번주는 연휴이기 때문에
처음에 슬쩍 보고는 오키나와 투어에 촬영장 방문 정도 끼워넣은 것이려니 했더니만,
 그 내용을 보아하니, 다른 일정 거의 없이 순수하게 촬영장 투어 뿐.
드라마에 엑스트라 출연, 촬영장 견학, 그리고 출연진으로부터의 기념품 증정이
투어에 포함된 내용으로, 2박 3일 중 둘째날에 해당. 다른 날은 그저 자유일정이다.

그런데 뭐 일정은 저럴 수도 있겠거니 싶지만, 정말 입 딱 벌어지게 만들었던 건 바로 그 비용.
도쿄나 오사카 출발일 경우 항공권까지 포함한 가격은 우리 돈으로 100만원이 후딱 넘어가고,
항공권 없이 호텔 앞 집결인 투어도 70~90만원이 소요된다. 호텔 조식 빼고는 밥도 안 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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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아무리 비싸도 최소출발인원이라는 100명은 넘게 신청한 모양이다. 홈페이지에 출발결정이라고 써 있는 걸 보니...


오늘 팬사인회 로케 기사 뜬 걸 보고
"아니 저 사람들은 저런걸 어떻게 알고 오키나와까지 갔대?" 싶었는데,
사실은 이런 내막이 있었던 거다.
즉, 로케장에 계신 분들 중 상당수는 돈 받고 일하는 엑스트라 혹은 알아서 찾아간 팬이 아니라,
돈 내고 조직적으로 엑스트라 하러 가신 분들.(크크크)

하여튼, 지난주에 닛코 가서도 느낀 거지만,
여행지 뿐 아니라 곳곳에서 발견되는 일본사람들의 상술에는 그저 감탄할 따름.
이건 언제고 한번 정리해서 쓰게 될 날이 있으려나? ^^;;;


.....그나저나 이제 이번주 막방이라니 그저 눈물이 ㅠ.ㅠ
(<내조의 여왕>때도 18회까지 방송된 뒤에 몰아 본 바람에 제대로 버닝을 못했는데 또.. ㅠ.ㅠ)


덧. 혹시나 노파심에서.
이번 저 로케 투어는 <미남>의 한국측 제작사나 일본내 방송사인 KNTV와는 별 관계가 없어 보인다. 투어모집 페이지는 '빅홀리데이'라는 여행사 페이지에 올려져 있고, "이벤트 기획: 제이스퀘어, 후원: 한프로, 월간 KBOOM"으로 돼 있다. KNTV 홈페이지는 그저 조그만 배너 달아서 여행사쪽 페이지에 링크 달아 준 것 뿐. <미남>팀의 오키나와 로케 자체가 오키나와 관광청(맞나?)의 초청에 의해 성사된거라고 하니, 관광촉진을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보면 될 것 같다 ^^


2009/11/22 18:50 2009/11/2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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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결과를 예상 못한 건 아니라서 나름 마음 비우고 누가 우승해도 좋아라~가 될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게다가 리절트쇼 공연에서 우승자 포스 풀풀 풍기는 거 보니 진짜 더 속쓰려 죽겠네. --;;

할말은 많으나 일단 시카고 가는 짐 싸야 되기 땀시로... --;;
대본도 아직 다 못 썼고 PPT도 다 못만들었는데... ㅋㅋㅋ

대본은 뱅기에서 고치고 PPT는 호텔방에서 만들어야겠다 ㅋㅋ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냐 ㅠ.ㅠ)
2009/05/21 13:33 2009/05/2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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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말이라서 열심히 기말페이퍼로 달려야 하는 이 시기에, 지도교수가 RA 일로 띡 던져준 <초급여성 (超級女聲; Super Girl)에 꽂혀서 아주 고생이다. 아메리칸 아이돌처럼 세련된 구성이라거나 폭발적인 가창력의 후보가 있는 건 아니지만, 어딘가 어설프고 촌스럽고 그런 면이 나름 중독성이 있달까. 게다가 AI 보다도 훨씬 더 감동을 강조하는 최루성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이다 보니 신파드라마 보는 것 같은 재미도 있고, 하여간 이번에 쓰는 페이퍼는 2005년 시즌만이지만, 나중에 사정 되면 2006년 시즌도, 그리고 2007년의 스핀오프 <쾌락남성 (快樂男聲; Happy Boys)>도 함 손대 볼까 한다. ㅋㅋㅋ

이 방송은 1주일에 무려 3시간씩이나 주구장창 진행된 프로그램이므로 나오는 노래도 수도없지만, 특히나 중독돼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동영상이 2005년 우승자 리위췬(李宇春)양의 10 to 8 공연 <Corazon De Melao>, 중국어 제목으로는 "여인심(女人心)" 되겠다. 프로그램 뒤로 가면서 카리스마가 더해지고 나름 우승자 포스를 갖춰가는 리위췬이지만 파이널 첫 방송에서의 이 공연은 의상도.. 율동도... 처음 볼때는 이거 뭐임ㅋ 하고 비웃었다는. 허나, 원곡이 워낙 좋고 이 아이 목소리에도 나름 중독성이 있어서 그냥 무한 반복 중. 자~ 다들 나와 함께 촌티 풀풀 날리는 "초녀"의 세계에 빠져보아요~





앞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모든 아이돌 쇼들이 그렇듯이 이 노래에도 원곡이 있다. 리위췬 양은 컴페티션 내내 남자노래를 골라 부르기로 유명했는데 (뭐 그건 2위 저우비창도 마찬가지였지만서도 =.= ) 이 노래의 원곡은 8-90년대를 주름잡았던 홍콩 4대천왕 중 최고의 가창력을 자랑하는 장학우. (나 고딩 시절 한참 홍콩 대만 이쪽에 빠져 있을 때 <진정유로> 들어보고 그저 경악을 했었다는. "아니 얘는 배우라매 먼 노래를 저렇게 잘해 --;")

당연히 길어진다능...



2009/04/23 10:45 2009/04/2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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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마음에 들던 화면 앵글. 근데 왠지 전대물 삘이... ㅋㅋ


여러모로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드라마가 끝난지 벌써 2주 이상 지났건만, 그동안 숙제도 많았고... 이걸 또 몰아보기에는 손발이 너무 오그라들어서 힘들기도 했고... 결정적으로 컴퓨터가 맛이 가서 복구하느라 밀린 리뷰 올리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 사실 빨리 다 보고 마무리 리뷰도 해야 할텐데, 학기말 걸려서리 어떻게 될지 미지수. --;

하여간, 뭐 여전히 말 안되는 설정 한두 개가 아니지만, 이 에피소드에서는 나를 떼굴떼굴 구르게 했던 옥의 티 위주로 써볼까 한다. (캬캬)


1. 이거 재벌집 결혼식 맞아?

아니 굴지의 재벌 두 집안의 결혼식인데, 결혼식장이 간소한 건 둘째치고.... 그 하객들의 허접함은 도대체 어쩔 겅미.... 사람 수도 몇명 안 되는 데다가 이거 무슨 동네 아저씨 아줌마들 불러다가 결혼식 하는지... 아무리 엑스트라라도 좀 옷이나 그런거라도 좀 신경쓰지.... --;

게다가 무슨 신랑신부 부모 복장도 결혼식하는 티가 하나도 안 나고... 적어도 신랑신부 엄마들은 럭셔리 한복 입어줘야 하는 거 아님? 이거 소품 담당은 어디 결혼식도 한번 안 가 본 모냥.... --;;


2. 저 담요 어디서 많이 본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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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갑자기 이 장면으로 넘어가길래, 얘들 서울 올라온 줄 알았다. 분명 결혼식 파토나고 나서 재경이가 마련한 거처에서 얘네 둘이 노닥거리는 장면으로 보기에는... 얘들 저 옷은 갑자기 어디서 났으며, 천체망원경은 또 어디서 공수했누? 무엇보다도... 저기 저 담요.... 많이 눈에 익었던 거지. 바로 준표 방에 있던, 다음 그림의 담요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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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담요가 언제 제주도까지 갔냐능....

이제는 앞뒤 스토리의 개연성 이런 건 바라지도 않는다. 작가가 병맛이면 스탭들이라도 개념있어야지, 소품하나도 저렇게 건성으로 챙기면 어쩌겠다는 거냐구... --;


3. 가을이는 도대체 뭘 믿고 헤매고 다니는감?

난 정말 이정이랑 은채 관련 스토리는 도대체 전후관계랑 인과관계가 어떻게 된 건지 몇 번을 돌려봐도 도저히 이해가 안 되더라. 그냥, 속 편하게 "1) 3년 전 이정이가 은채를 참 -> 2) 가을이가 은채에게 과거 일을 물어봄 -> 3) 올만에 만난 은채길래 이정이는 밖에서 기둘리고 있었으나, 미행한 후에 형이랑 사귀는 걸 알고 좌절함" 으로 이해하기로 했음. 그런데 2)와 3) 사이에 어떤 연결고리도 없고, 은채가 같은 옷을 입고 나오는 것도 아니고 하길래 혹시나 이것도 회상인가 하고 헷갈렸음 --;

하여간, 원작에 보면 사라가 소지로에게 "도쿄타워가 보이는 무슨 건물 옥상"으로 나오라고 했다는 건 지나가는 말로 소지로가 언급하고 넘어가는데, 가을이는 누구한테 뭐라고 들었는지가 불분명. 보아하니 이정이가 받은 편지는 쓰레기통으로 들어갔으니 안 본 것 같고, 그렇다고 은채가 주절주절 말했다고 보기도 좀 그렇고. 도대체 가을이는 누구한테 그 빌딩에 관해 듣고서 새벽마다 헤매고 다니는 건감?


4. 도대체 어떤 모냥의 외출금지인고?

제주도에서 그 난리가 난 이후로, 분명 준표는 방문 밖으로 한발자국도 못 나가는 외출금지를 먹은 것 같은데, 다음 그림을 보니 이것도 아리송~ 한 거다. 방문 밖으로 한발자국도 못 나가는 애가 잔디 방에는 어떻게 간거임? .... 보디가드들 퇴근한거 아니냐고? ...아니 밤중에 도망가면 어쩌라고 보디가드들이 퇴근을 하겠냐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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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표는 이제 텔레포트도 하나보다... =.=


그리고 대박은 이거. 분명히 이 방에서 정실장에게 전화기를 빌려서 지후한테 전화를 하는데, 지후 전화기에 뜨는 이름은 "구준표" ㅋㅋㅋ. 나 진짜 저거 보고 떼굴떼굴 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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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후는 정실장님 전화기를 "구준표"라고 등록한 거임? ㅋ


 
아... 진짜 병맛에 막장에 허술 드라마의 최고봉으로 한동안 군림할 듯한 한국판 꽃남... 제발 이거 수출 그만두면 안되겠니.... 이거 나라 망신이야... ㅠ.ㅠ (그런데 울나라 캐스팅의 우수함을 자랑하고 싶기는 하고 그렇단 말이지... --;;;)

2009/04/11 10:07 2009/04/1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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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前 매거진 T, 10 매거진)는 내가 참 좋아하는 웹진이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완소인 연재가 바로 <십자매의 기름진 시선>이다. 어찌나 공감 백만배인지... ^^;; (여기서 살짝 작가님 팬 인증 ㅋ)

하여간, 이번주 연재분은 지후슨배 현중군! 다른부분도 다 구구절절 동감이 갔지만, 특히 마지막 코멘트를 보고는 그저 뻗었다. 어찌나 내가 하고싶은 말을 저렇게 쏙쏙 찝어서 해주시는지... 바로 내심정이 바로 저거라고!!! 제발 수출은 쫌..... 꼭 하셔야 겠다면 겨울연가 때처럼 수입하는 방송사에 편집권을 주시든가... (솔직히, 나는 현 제작진의 재편집도 못믿겠다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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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작가님은 제 속에 들어갔다 나오셨나요 ㅠ.ㅠ



하여간, 앞으로도 주~욱 작가님의 건필을 기원하며,
전체를 보실 분은 다음 링크를 이용해주시길:

<십자매의 기름진 시선>: 하얀 천과 바람만 있으면 선배에게 갈 수 있나요?

2009/03/22 08:04 2009/03/2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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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진도를 다 따라잡고 나니, 한 회씩 보는 건 부담이 좀 없어서 좋구만.
하지만, 여전히 설정은 개연성 실종에 말 안 되는 거 투성이다. 오랫만에 함 까칠하게 잡아 볼까나?

1. 준희가 하필 잔디한테 전화거는 바람에 잔디가 준표네집에 오게 된다, 라는 설정은 나름 괜찮은 것 같은데..... 준희는 잔디 전화번호를 어케 알고있는 거임? 전에 쓰던 전화는 시골에 내려가신 부모님 드렸다며? 선물받자마자 전화번호 뿌렸냐?

2. 준희는 부잣집 영양께서 무슨 재봉틀을 저렇게 잘 다루나? 그것도 간단한것도 아니고 소매며 앞치마에 주름 빡빡 들어간 옷을? 뭐.... 의상학과 다니셨다고 하면 할 말 없고. ㅋ

3. 지후 할아버님 대사 중 "아니 이거 영문을 모르겠네" -- 전에 살던 집에 끌려왔는데 영문을 모르시기는 무슨..... 그리고 역시나 막장드라마 최고의 필살기, "불치병" 코드는 여기서도 등장해 주셨다. (크하하하)

4. 비주얼적으로는, 잔디가 잠이 들자 갑자기 옆에서 준비돼 있던(?) 담요 대령하는 준표도 웃겼지만, 최고는 이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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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할아버지... 드신 건 치우고 가셔야죠... --;;


왜 저렇게 설정했는지 안다. 둘다 콩 안먹고 남겼다는 걸 보여줘서 어쩔수 없는 핏줄 이런 거 나타내려고 한 거겠지. 그런데... 그런 연결고리를 꼭 저렇게 보여줘야 했나? 상식적으로, 자기가 안 먹는 걸 애써 자기 그릇에 담아놓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제발 평범한 사람의 상식에 입각해서 대본 좀 씁시다. (에휴)


그나저나, 지금까지 스토리 진행되는 거랑 다음회 예고 보니까 이거 좀 불안한데.... 혹시 "스키 지로" 에피소드 안 나오는 거?? 그리고... 일명 "비오는 날의 이별" 씬 안 나오는 거? 어떻게 원작 최고의 명장면 두 개를 저렇게 깡그리 날려먹을 생각을 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 어째 처음부터 이놈의 제작진은 살릴 거랑 생략할 걸 제대로 구별도 못하냐?

사실, "일기일회"란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도 계속 거슬리던데, 궂이 우리 말에는 없는 일본 속담을 그대로 갖다가 써야 했을까? (혹시나 해서 국어사전 찾아봤더니 없더마 --; ) 물론 "이치고 이치에"는 소지로의 성격을 전개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연결고리이기는 하지만, 한국판 제작진이 원작의 명대사 설정 날려먹은 게 한두 번도 아닌데, 꼭 이렇게 궂이 필요하지 않은 것만 억지로 죽어라 살리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진짜 일본판 대본과 스탭 데려다가 한국판 캐스팅으로 다시 찍고싶네. (우씨)


한참 나중에 덧.
그런데, 어제 페이퍼 쓰기 싫어서 일본판을 함 돌려봤더마, 비오는 날 이별 신은 시게루가 떠나고 난 다음에 나오는 거구만. 가만 보니 일본판도 2회부터 8회까지 약혼자 에피를 끌었고. 우미 에피소드도 막판에 나온다고 하니.... 혹시 이건 꽃남 만화판의 한국판이 아닌 일드의 리메이크? (그럼 저작권 관계는 어케 되는겨?)
그리고 만약에 우미 에피소드를 마지막에 집어넣는다고 하면, 츠쿠시 조난 사건이 여기서 나와야 될텐데... 그거 벌써 앞에 써먹었잖아. 얼마나 엄한 오리지날 에피소드로 스토리를 완결낼지 아아.... 겁나 죽겠다.

2009/03/17 07:49 2009/03/1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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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은 무슨.... 차라리 이게 낫더마 ㅋ


14회 방송나가고 "막장뮤직드라마"라는 둥 온갖 비판이 쏟아져서 좀 겁먹기는 했는데, 막상 보니까 좋던데? 어설프게 대사 집어넣고 말도 안되는 스토리 진행시키느니, 줄창 비주얼로 승부하는 뮤직드라마로 나가니 손발 오그라듦은 현저하게 줄어들고, 이쁜애들 이쁘게 잡아주니 눈 호강돼서 좋더구만. 괜히 엄하게 스토리 안드로메다로 보내지 말고 그냥 앞으로도 주~욱 이렇게 뮤직드라마로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던데. (크크)

하여간, 8-9회의 그 <비교체험 극과 극>에피소드에 치가 떨려서 한동안 좀 많이 밀려놨었다. 너무 보기가 힘들어서 10분보고 쉬고 이러다가, 한 회 끝나면 그 다음회 보기가 너무 겁나서 ㅠ.ㅠ 허나, 13회부터 가속도 붙어서 17회까지는 그냥 한큐에 봐버렸다는. 뮤직드라마로 나가니 막장기도 좀 덜한 것 같고, 아주 애들이 너무너무 이뻐서 갑자기 막 삶의 활력이 생기더라구. (음화홧)

그런데 18-19회는 또다시 막장으로 가는 황당무계 스토리들 때문에 힘들구나... (에휴) 제발 엄하게 오리지날 설정 넣지 말고 원작에나 충실하지. 가만 생각해 보니, 후덜덜한 싱크로의 캐스팅 덕에, 원작의 재현 장면이 나오면 그저 사정없이 입이 찢어지다가, 엄한 오리지날 스토리 및 PPL이 튀어나오면 열받아 소리지르고 뭔가를 집어던지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능... --;; 아 진짜.... 이건 무슨 스페셜판까지 구성에 편집이 병맛이냐구.....

하여간 이쯤에서 열거해 보는 중반부의 문제점

1. 나의 시게루'도' 돌려줘 ㅠ.ㅠ

여느 캐스팅과 마찬가지로, 재경이 역할도 캐스팅 참 잘했다. 그런데... 쿨한 시게루는 어디로 가고 얘 왜이렇게 찌질하고 비굴하냐능.... 원작/일판의 시게루는, 츠쿠시-츠카사와의 관계를 안 다음에도, "다 아는데, 과거는 상관없어~"라는 식으로 쿨하게 나가고, 츠카사한테 "너는 안되겠다"는 말을 듣고는 깔끔하게 물러나는 멋진 언니(?)였는데 말이지... 이거 잔디-준표사이 관계를 알고도 모르는 척 음흉하게 나오는 이언니는 도대체 누구신가요? 분위기를 봐서는 나름 이 둘 사이를 밀어주고 물러나려는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역시 음흉하고 찜찜하고 답답하다. 그리고 결혼식까지 끌고가는 그 상황 자체도 짜증나고. 뭐... 허나, 재경이가 결혼식장에서 "아니오~!"이러고 결혼식 파탄 낸다는 데 백원 걸겠다. --;

또 길어지네...



2009/03/15 09:39 2009/03/1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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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올린 포스팅에 1~2회가 고비였다는 거 취소.
7회까지 보고 그래도 나름 괜찮네~ 라고 생각했건만. 8회를 보고 급 식겁... 너무 황당하여 정말 말이 안 나온다.
진짜 극중 대사에서도 나오듯이 호환, 마마보다 더 무서운 게 금잔디(와 그 주변인물)이더구만.
정말 어찌나 잔디랑 그 식구들은 지지리 궁상에 거지근성, 빈대근성인지, 8-9회는 너무 화가나서 보기가 힘들었고,
뭐, 캐릭터들이 병맛이라도 다른게 좀 나으면 참을텐데, 대본도 개판이고, 캐릭터도 엉망이고, 연출/촬영도 할말없고.... 진짜로 총체적 난국이다. ..... 14회 어떻게 봐야할지 정말 너무너무 겁난다 ㅠ.ㅠ


이건 꽃남이 아니라 <파리의 연인> 아냐? 아님 <열아홉 순정>이든지 --;

한국판 꽃남 제작진이 타 버전과의 차별성을 꾀하겠다고 집어넣는 오리지날 에피소드 중에 괜찮은 게 그닥 없긴 하지만 이번 <비교체험 극과 극>은 정말 심했다. 이건 진짜 그 동안 한국 드라마에서 사골국처럼 우려먹은 신데렐라 스토리의 구도--꿈도 못 꾸던 화려한 생활을 맛보는 여주인공+평범한 생활을 동경하는 남주인공--를 그대로 답습한 거 아닌감. 그러다 보니 원작의 설정은 안드로메다로 날아가고. 원작의 츠카사와 그 누나 츠바키는 뼈속까지 귀족이다. 심지어 길거리에서 파는 오코노미야키를 먹고싶으면서도 그 자존심 때문에 집에와서 누나한테 해달라고 난리쳤던 이력이 있는 츠카사 아닌가. 그리고, 개념 확실한 츠바키마저도, 그 집안에서 나고 자란 자기가 이 환경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하지 않는가. 아무리 츠쿠시를 만나면서 츠카사가 변한다고 해도 그렇지, 하루정도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매일매일(맞나?) 오고싶다는 건, 츠카사의 성장환경을 생각해 봤을때 말이 안 된다. 원작에서 츠카사가 츠쿠시 옆집에 세 들었을때, 결국은 허리아파서 못 자겠다고 자기 집으로 몰래 돌아가지 않았냐구... 그리고 너는 이런데서 어떻게 사냐고 두고두고 구박하고. 사실, 츠쿠시의 구리구리한 생활 갖고 트집잡는 건 마지막까지 끌고가야 하는, 츠카사 캐릭터의 중요한 부분이다. 이런 점 때문에 츠카사가 왕자들이 난무하는 순정만화계에서조차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독특한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던 거고. 하지만, 이 <비교체험 극과 극> 에피소드는 준표마저도 그동안 수도없었던 신데렐라 스토리의 남주들과 별반 다를 게 없는 캐러로 만들어 버렸다. ㅠ.ㅠ

게다가, 정말 너무 심하게 오버스러운 잔디네 가족들은 진짜... 솔직히 서민 어쩌고 그래도 그 집 우리집보다 훨 잘 살던데, 도대체 어떻게 하면 저렇게 사람들이 개념없고 무식하게 비굴할 수 있는거야? 내가 준표면 아무리 자기네집이 이상하고 평범한 생활이 그리워도, 그 집안식구들 오버하는 거 보면 오만 정 다 떨어지겠다. 이건 진짜 서민층에 대한 misrepresentation으로 두고두고 욕 먹어야 한다구. (나 지빈군 마이 아꼈는데, 이번 드라마 덕분에 완전 밉상으로 돌아섰다. ㅠ.ㅠ )


쓰다보니 또 길어지네...

2009/02/21 14:28 2009/02/2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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